오늘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다. 안그래도 이번에 보고싶은 영화가 있었는데 친구들과 약속이 잡힌것.
내가 친구들에게 클로버필드를 보자고 추천했고 다들(두 명) 반신반의 하면서 영화를 보게 됐다. 가기 전에 네이버 영화평을 보고서는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린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나쁜쪽 극에서 대표되는 글이 '토나온다'는 글이었기에 내심 긴장하고 있었다. 그 전부터(미국에 있을 때 예고를 봤다.) 카메라를 들고 뛰는 방식의 영화라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해서도 친구들에게 얘기를 해 줬다. 또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 '떡밥의 제왕'이라는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렇게 영화를 보게 됐고, 영화가 끝난 후의 반응은 역시나 극과 극이었다. 한 친구는 나름 괜찮았다는 평이었지만, 다른 친구는 역대 최악의 영화로 손 꼽을 수 있을정도란다. 자기가 왜 돈을 주고 멀미를 참으면서까지 영화를 봐야 하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영화 보다가 중간에 자기도 하고, 5분정도(배스 구하러 들어갈 때부터 나오는 신까지)밖에 나가서 바람을 쐐고 들어오기까지 했다. 나의 입장은 '괜찮은 영화'쪽이다. FPS계에서 꽤나 악질로 불리는 메달 오브 아너(위아래 진동이 꾸준히 장난 아니다) 같은것도 즐기는 편이고, 그동안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볼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생각 나는건 라이언 일병 구하기 뿐) 새로운 자극이 됐고, 역시나 떡밥의 거장답게 단순하게 끝내지는 않았다는 느낌이 마구 든다.
한 가지 안타까웠던 것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뭔가 떡밥이 하나 더 있을 듯 한 느낌이 들어서 친구들한테 끝까지 기다려 보자고 말을 했는데 다들 그런거 없을꺼라고 하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그냥 나왔는데... 방금 올블에 뜬 내용들을 보니 역시나. 내 짐작은 빚나가지 않았다. 엔딩크레딧 끝나고 "It's still alive"라는 외마디 무전이 들렸다고... (실제로는 "help me"같은 발음으로 들리는데 거꾸로 재생시키면 "It's still alive"가 된다고 한다)
괴물 그 자체의 디자인은 우리나라 영화 "괴물"이랑 꽤 비슷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거. 중간중간 떡밥만 던져주고 후반부에 가서야 제대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아무튼 오랜만에 한 문화생활인데 돈 아깝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영화 보면서 멀미한 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시퀄이나 프리퀄 또는 다른 시점에서의 이야기가 나올 듯 한데 그 것도 극장을 가서 보게 될 것 같다.
클로버필드 관람 예정인 사람들에게 관람평 : 꽤 재미있음. 관람 후엔 몸이 다소 피곤. 필요한 사전 지식 : 1. 가급적 극장에서 관람하길 추천 2. 가급적 좌석이 편안한 극장을 추천 3. 커플석 추천 4. 절대로 느끼한 음식을 섭취하고 관람하지 않길 추천 음식 푸성귀 샐러드 김치 물 비추 음식 피자 스파게티 육류(특히 삼겹살) 해물(특히 비린 종류) 아이스크림(영화 관람시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을거라면 괜찮지만, 가급적 탄산음료를 마시며 보길 바람) 케익(특히 치즈케익류) 주류 7...